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바람이 분다(애니메이션) (문단 편집) ====# 일제 미화 주장과 반박 #==== 개봉 전 우려된 구 일제에 대한 미화, 제로센 미화, 천황 미화 등의 내용은 '''표현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개인에 초점을 맞추어 내용이 전개되며, 전쟁이라는 요소를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일본제국에 대한 비아냥과 비판이 작품 안에 가득한데, 그 수위도 상당히 높아 미야자키가 거의 모든 작품에서 꾸준히 드러낸 반전, 반 제국주의적 성향이 절정에 다다랐다고 평가해야 옳을 정도이다. * 이 작품의 전투 장면은 꿈과 현실에서 한 번씩 두 번 등장한다. 꿈속 장면은 카프로니가 설계한 비행기가 절반도 돌아오지 못했다’며 허무하게 말한 이후 묘사된다. 설계한 항공기가 '''성을 폭격하여 불바다가 되는 장면'''은 이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속에서 나올 법한 동화적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즉, 그들이 희망해왔던 꿈이 그들이 일조한 전쟁과 그 병기로 인해 부서지게 되는 것을 상징한다. 동시에 그들의 꿈이 병기로 변질되었음을 나타낸다. 실제 카프로니는 전쟁에 쓰인 전투기를 살육을 하는 물건이라 표현한다. 다른 하나는 현실에서 [[중일전쟁]] 시 '''일본군 항공기가 폭격'''하는 장면이다. 이 작품 속 '''일본군 폭격기가 만주를 폭격하는 장면'''은 그간 일본이 [[도쿄 대공습]]을 근거해 보여준 무조건 "[[일본의 피해자 행세|우리 일본은 억울한 피해자다]]"는 식의, 앞뒤를 무차별적으로 생략한 논리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것이다. 참고로 역사상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 폭격"의 첫번째 사례는 일제의 상하이 폭격이다. 연대적으로는 [[게르니카 폭격]]이 더 앞서지만 게르니카의 경우는 내전 도중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외국"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 폭격은 상하이 폭격이 첫 번째 사례로 인정된다. ## 원래 [[만주사변]] 으로 되어있었으나, 중일전쟁에 첫 투입된 G3M이 폭격하는 것으로 보아 중일전쟁으로 변경 * 작중 주인공 지로는 식당에 있을 때 리하르트 조르게를 만나 일본 설계자들을 공정하게 대해준 융커스의 근황을 듣게 되는데, 히틀러 정권에 쫓긴다고 한다. 어눌한 일본어로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 '마의 산'에 비유하며 여기는 '''잊기 좋은 곳'''이라 말한다. "중국과의 전쟁? '''잊어요'''. [[만주국]] 건설? '''잊어요'''. 국제연맹 탈퇴? '''잊어요'''. 세계를 적으로 돌린 것? '''잊어요'''. '''일본 파멸합니다. 독일도 파멸합니다.'''"라며 일본도 독일도 전쟁으로 파멸할 거라고 말한다. 그러자 주인공 지로는 ‘독일은 다시 전쟁을 할 작정이냐'고 묻는다. 이는 조르게와 지로의 입을 빌어 미야자키가 ‘전쟁의 원죄’를 인정하는 대목이다. * 작중에서 경찰들이 무고한 주인공을 잡아가려 한다. 이에 병기 개발사 간부들이 주인공을 숨겨주는데, 주인공이 "근대 국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고 의문을 표하자 간부들은 "일본이 근대 국가라고? ㅋㅋㅋ"라며 비웃는다. 이 대사는 원전이 있다. 미야다이 신지가 심심하면 미디어에 대놓고 하는 발언이다. [[에가와 타츠야]]의 친구이고 동 작가의 '러일전쟁 이야기'에 큰 영향을 준 인물임을 상기시켜보면, 일본 내에서 그나마 제정신 박힌 우파들의 공통적 자조로 볼 소지도 있다. 물론 대놓고 극우 꼴통짓하는 인간들은 그딴 거 없다. * 논란의 대상이 된 제로센은 거의 안 나온다. 결말에만 잠깐 나오는데 처참하게 부서진다.[* 처참하게 부서진 작중 항공기는 제로센이 아닌 5식 연습기다.] 다만 그 결말에서 주인공 꿈속에도 잠깐 나오며, 조종사는 주인공과 경례를 주고 받고는 다른 하늘로 날아간다. 그리고 주인공은 [[카미카제|'단 한 대도 돌아오지 못했어요']]라고 말한다. 초기 콘티에는 제로센이 나오는 [[충칭 대공습]] 장면이 있었으나, 본인은 체력적으로 그리기 힘들고 대신 그려줄 애니메이터도 없어서 결국 빼버렸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r3I6fxpv8Ls|#]] 또한 제로센의 비행사들이 경례 후 하늘로 날아가 구름의 띠를 이루는데, 이는 [[붉은 돼지|미야자키 하야오의 다른 영화]]에서도 사용된 적(비행기와 전몰한 조종사들의 무덤)이 있다. 죽음을 의미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특유의 연출로, "비행기는 저주받은 꿈이야."라는 카프로니의 말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소재. 지로는 작중 내내 꿈에 충실하다는 설정이지만, 혼조나 카스토프를 통해 폭주해가는 일본의 상황과 내적 모순을 전해들었고 병기를 만든다는 것을 명확히 인지한 바 있음에도 비행기를 설계한다. 그의 꿈속에 나온 '피라미드가 있는 세계'는 그가 모순을 인지하지만 그것을 무시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결국 지로의 이같은 행적은 전쟁으로 인해 자신의 꿈이 부서지게 된다는 단초로 작용하게 된다. 꿈의 결정체인 비행기가 전쟁 도구로 쓰인 후 망가져 돌아왔다는 데서 지로 개인의 전쟁에 대한 회의와 책임, 절망을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는 인터뷰에서 단순히 '''열심히 그 시대를 살았다는 것만으로는 전쟁의 책임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요지의 인터뷰를 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이 작품 속 지로는 전범국의 병기 개발자로서 사랑을 포함한 그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겨왔던 자신의 꿈이 전쟁으로 인해 덧없이 파괴되는 것으로 단죄받는 것이다. 한편 이 작품의 다른 비행기 제작자들도 망가져간다. 카프로니도 결국 실패했다고 하며, 융커스도 쫓겨다닌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작품 속에서 일본인들은 사건의 원인이나 결과에 대하여 인정하지 않고 언급하지 않는다. 영화 초반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관동 대지진]]은 차분하게 이겨낸 것으로 그려지지만 [[관동 대학살]]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관동 대지진에 일본인들은 패닉을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제국주의를 키운 원인이 된다. 지로의 꿈속에서의 지로는 무엇이든지 그저 무표정으로 바라보기만 한다. 마치 자기 일이 아닌 것처럼. 일본이 파멸할 것이라는 말조차 외국인이 언급한 것이 전부이다. 작중 그런 말을 하는 일본인은 전무하다. 전쟁 관련한 대사 자체가 적다. 다만 그 시대의 일본인 대부분이 전쟁을 [[대동아 공영권]]을 이룩하기 위한 정의로운 전쟁, 경제 부양책이라고 생각해 동조했다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면 일본인들이 이런 지적에 무심한 것은 시대고증이다. 이 작품에 문제가 있다면 관동 대지진과 당시 일본 기업들의 조선인 징용과 같은 일본 내부 사정에 대한 묘사를 너무 마일드하게 넘어갔다는 것이다. 수위가 높다는 비판도 어색하다. 작중에서 전쟁이 직접적으로 묘사된건 단 하나, [[충칭 대공습]]의 G3M 뿐이며, 이마저도 단 한컷으로 지나가고 만다. 전쟁의 비참함을 직시했다고는 할 수 없다. 이게 수위가 높으면 수많은 전쟁영화들이 전부 고어가 된다. 간접적으로 카미카제를 언급할때도 하늘을 수놓는 비행기들의 군집을 환상적으로 보여줄 뿐이다. 물론 이는 다소 억울한 지적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바람이 분다는 어디까지나 일본 내부에서 일본인인 주인공을 다루는 내용이기에 다른 지역에서 다른 일어난 일들을 다루다 보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관동 대지진의 피해 범위는 수도권이 초토화됐다고 할 정도로 넓고 지역에 따라서는 학살이나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지역도 있는 건 사실이므로 아예 다루지 않았다고 해서 고증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미야자키 본인도 자신의 유년기를 낭만적으로 언급하면서도 관동 대지진이 "일본이 바뀐 중요한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정작 작품에서는 일본인이 서로 돕거나 묵묵히 일어서는 모습만 그려졌다. 이런 점에선 조금 더 당시 있던 여러 사건들을 묘사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평가가 나온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